지난 해 대형주의 선호 현상이라는 특징에도 불구하고 상승률 측면에서 중ㆍ소형주가 대형주를 상회했고 특히 이러한 현상은 코스피가 본격적인 조정을 나타낸 2007년 11월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어 과거와는 달리 지수가 하락할 때 덜 조정 받고 지수가 횡보를 이어갈 때 오히려 수익률이 좋게 나타나는 '조정기의 투자 대안'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우증권은 9일 "2007년 말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시장과 더불어 중ㆍ소형주에 대해 관심을 보였으며 특히 2008년 들어 기관 및 외국인 공히 중ㆍ소형주에 대하여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아직 개별 종목 장세라 부르기에는 시기 상조이지만 지수 조정이 지속되면 개별주에 대한 관심이 증폭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평진 대우증권 연구원은 "조급하지 말고 차분히 종목장세에 대한 대비를 하되, 무차별적인 대응보다는 시장의 방향성 및 주도 업종을 탐색,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중ㆍ소형주 위주로의 선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투자 대응 기간 및 목표수익률도 보수적인 관점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연구원은 지난 해 12월 3일 이후 외국인 또는 기관이 순매수한 중ㆍ소형주로 IDHㆍ국도화학ㆍ에피밸리ㆍ대상ㆍ웅진씽크빅ㆍ한국철강ㆍLS산전ㆍ휴켐스ㆍ온미디어ㆍ대양금속ㆍ오리온 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