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간담회는 전날 참석했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그룹별 자산 순위에 따라 홀수 그룹에 속해 있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이 참석한다.
이날 간담회를 재계를 비롯해 정치권에서 주목하고 있는 점은 참석하는 대부분 기업이 재계 이슈 한가운데 있다는 점이다. 먼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재판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현재 재판 중이거나 의혹을 받는 삼성, SK, 롯데, KT가 참석해 문 대통령에게 어떤 얘기들을 나눌지 초미의 관심사다. 이들 그룹은 당면한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어떤 선물보따리를 가지고 청와대에 방문할지 재계와 정치권이 지켜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중국 사드보복의 직격탄을 맞아 이중고를 겪는 롯데가 어떤 하소연을 할지도 관전 대상이다.
이밖에 조선업황 불황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으면서 현 정부 일자리 정책에 역행하고 있는 현대중공업도 이번 간담회가 부담이 큰 것이 현실이다. 대한항공도 한진해운 사태와 갑질 논란으로 한동안 재계 이슈 한가운데 있었던 데다 올해 초 3세 경영인으로서 첫 공식 무대에 데뷔한 조원태 사장이 문 대통령에게 어떤 자유발언을 할지도 관심사다.
전날 열린 간담회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신세계 부회장 등이 문 대통령과 진솔한 대화를 159분간 이어졌던 점을 볼 때 이날 간담회가 몇 시간 할지도 관심의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