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세그윗 영향'?…채굴 시장도 눈치보기 "채굴전용PC·그래픽카드 판매량 급감"

입력 2017-07-28 09:42 수정 2017-07-2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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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8월 1일 거래 처리 용량을 늘리는 업그레이드인 '세그윗(Segwit)'을 앞두면서 채굴 시장도 눈치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세그윗이 시행된 이후 채굴자들의 눈치싸움은 당연시 됐다. 현재 일부 채굴장에선 채굴량을 늘리는 편법 채굴 프로그램(ASICBOOST)을 이용해 채굴을 진행했지만 세그윗 이후 이 같은 편법 채굴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못하게 때문.

이 때문에 일각에선 세그윗을 반대하는 채굴장들을 중심으로 세그윗 시행 이후 비트코인이 둘로 쪼개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채굴시장도 눈치보기가 이어지면서 채굴용품 판매량도 크게 줄었다.

28일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채굴전용PC(채굴기)', '6way 케이스', '라이저카드', '채굴용 그래픽카드'의 판매량이 1개월 새 약 80% 이상 하락했다.

항목 별로는 채굴전용PC의 7월 3주 판매량이 전월 대비 88% 하락했으며, 6way 케이스는 같은 기간 82%, 라이저카드는 85% 줄었다.

채굴용 그래픽카드로 꼽힌 GTX1060의 경우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판매량이 급감했지만 가상화폐 대란으로 품귀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수요가 급증했던 일반 그래픽카드는 판매량 감소가 크게 이어지진 않았다.

이는 대체재로 거론된 GTX1050과 GTX1050Ti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나와 측은 "급등했던 일부 그래픽카드의 가격이 안정화 되면서 구입을 미루던 대기수요도 점차 나오고 있다"며 그래픽카드 시장의 향후 전망은 밝게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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