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먼, 우버 CEO 유력 후보설 일축…“HPE에 남아있을 것”

입력 2017-07-2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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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 휘트먼 HPE 최고경영자. 사진=트위터
▲멕 휘트먼 HPE 최고경영자. 사진=트위터

멕 휘트먼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미국 IT 업계에 떠도는 자신의 거취 관측을 전면 부인했다.

휘트먼은 28일(현지시간)은 트위터 계정에 “나는 일반적으로 소문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데 내 거취 문제와 우버를 둘러싼 추측이 방해가 되고 있다”면서 “이에 이 부분을 최대한 분명히 해야 할 것 같다. 나는 HPE에 완전히 전념하고 있으며 이 회사의 CEO로 남을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여전히 HPE에서 해야할 일이 많으며 나는 어디도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므로) 우버 CEO는 멕 휘트먼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휘트먼이 이처럼 이례적으로 소문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은 최근 불거진 우버 CEO 유력 후보설 때문이다.

전날 HP는 성명을 내고 휘트먼이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후임으로 청바지회사 리바이 스트라우스의 칩 버그 CEO가 올랐다고 밝혔다. 휘트먼이 돌연 HP 의장과 이사직에서 돌연 사임하면서 휘트먼이 회사를 떠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고, 이런 가운데 우버가 9월 초 신임 CEO를 임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휘트먼의 우버행 가능성이 거론됐다. 휘트먼은 우버의 초창기 투자자로, 우버가 최근 사내 성희롱과 구글 자율주행 기술 도용 등 잇단 스캔들로 위기에 빠졌을 때 막후에서 조언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날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의 보도도 휘트먼의 우버행 관측에 힘을 실었다. 악시오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우버 차기 CEO 후보로 휘트먼이 선두에 꼽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최종 후보는 정해진 것은 아니며 우버 CEO 선임 위원회 사이에서도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CEO는 잇단 스캔들이 불거지자 지난 6월 CEO직에서 물러났으며 우버는 현재 신임 CEO 후보를 물색 중이다.

한편, 휘트먼은 이베이를 거쳐 2011년 HP 이사로 합류해 그해 CEO로 임명됐다. 2015년 HP와 HPE가 분사하면서 HP 이사회 의장 겸 이사를 맡고 HPE의 CEO까지 겸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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