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스타크래프트… 아재 게이머, 다시 戰場으로

입력 2017-07-3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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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추억의 게임 재출시 붐… 3040세대 유입 게임순위 변동 예고

▲30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런칭행사 ‘GG투게더’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연합뉴스
▲30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런칭행사 ‘GG투게더’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연합뉴스

1990년대 후반 출시돼 인기를 끌었던 게임들이 20여년만에 새단장을 통해 재출시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리마스터 버전 출시로 게임 이용 순위가 뒤바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런칭 행사인 ‘GG투게더’를 개최했다.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약 1만명 이상(업체 추정)의 인원들이 참가해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재출시를 환영했다.

1998년 출시돼 20여년간 국내 e스포츠 시장을 이끌었던 스타크래프트는 해상도와 그래픽 등을 업그레이드했다. 내달 15일 전 세계에 정식 출시되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행사 직후부터 전국 가맹 PC방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GG투게더 행사에는 블리자드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스토어, 특별공연, 특별 이벤트 매치 등이 진행됐다. 이벤트 매치는 스타크래프트 1세대 프로게이머로 꼽히는 국기봉과 기욤 패트리, 임요환과 홍진호의 ‘임진록’이 재현됐다. 또 ‘천재’ 이윤열과 ‘황제’ 박정석의 대결뿐만 아니라 이제동·김택용·이영호의 개인전 매치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엔씨소프트도 1996년 출시한 리니지의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을 출시했다. 사전 예약자 수 500만 명, 출시 첫날 매출액 107억 원을 기록했으며 현재 누적 가입자 수 1000만 명, 일 평균 매출액 90억 원 등을 기록하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출시 첫 달 매출 3000억 원 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1990년대 게임들이 재출시되며 3040세대들의 유입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 게임을 즐겼던 1세대들인 만큼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게임시장 주 고객인 10~20대와 함께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게임 순위도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PC방 게임순위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30일 현재 스타크래프트는 8위에 올라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출시되면 5위인 ‘서든어택’과 2%P가량밖에 차이나지 않아 순위는 역전될 가능성이 높다. 리니지M은 출시 직후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마켓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여년전 고전게임들이 재출시되면서 3040세대들에게도 익숙하다 보니 새롭게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반짝 화제로 일회성 인기에 그치지 않도록 추가적인 업데이트 등을 진행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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