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고나가는 하나은행, 기업투자 늘려 전당포식 영업 탈피

입력 2017-07-3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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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中企·소상공인 지원 강화…연말까지 30만 곳 이상 예상

KEB하나은행이 올해 하반기 자체 기술신용평가를 기반으로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금융 및 정책자금 대출의 연계를 강화한다.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은행권을 직접 겨냥해 가계대출 중심의 전당포식 영업 관행을 강하게 질타하자,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중소·벤처기업 지원 확대에 나선 것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31일 “지난해 7월부터 내부 신용평가시스템 상 ‘기술평가’ 항목을 신설해 여신심사 시 당 행이 구축한 기술평가보고서를 참조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의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최근 3년간 중소기업 거래 업체를 꾸준히 늘려왔는데, 올해도 이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이 작년 실적보다 중소기업 거래 업체를 확대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연말까지 30만 곳이 넘는 중소기업이 신용대출에 있어 만기 연장·한도 확장·금리 우대 등의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은행의 중소기업 거래 업체 수는 2014년 17만4000개, 2015년 20만7000개, 2016년 25만1000개로 해마다 증가세에 있으며 증가 폭도 커지고 있다.

우선 하나은행은 ‘주거래 우대 중소기업대출’, ‘하나멤버스 사업자 우대 대출’이란 크게 두 가지 상품을 통해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신용등급별로 최대 연 0.5~0.6%까지 금리가 우대되며 대출 기간도 3년 이상으로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 전용 장기 대출 상품이다. 현재 2조 원가량 대출된 상태다.

특히 예대마진에 의존하는 이자이익이 아닌, 비(非)이자이익을 통한 수익성 다각화와 비은행 부문 강화에 의한 그룹 내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하나금융지주의 기업투자금융(CIB) 조직을 적극 활용한다.

하나은행의 중소기업 대출로 성장한 우량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해 하나금융투자가 주식 매수 등 투자에 나서는 방식이다. 이미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2월부터 ‘하나 밸류 탑 픽스(Value Top Picks) 랩’을 모집해 기업탐방 위주로 시장 경쟁력이 높으나 저평가돼있는 15곳 안팎의 회사를 선정·관리하고 있다. 약 1년 6개월간 진행된 기업투자 성과를 분석해 해당 사업도 집중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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