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뿐인 인생 '슈퍼카' 타고 슝슝…‘YOLO’따라 수입차 인기도 'UP'

입력 2017-07-3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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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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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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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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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S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S

#40대 자영업자 김민기 씨. 대기업에서 10년 넘게 일하다 3년 전 과감하게 직장을 뛰쳐나왔다. 대기업에 다니면서도 언제 잘릴 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는게 싫었다는 김 씨는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고 싶어 회사를 그만웠다고 설명한다.

김 씨는 한번 뿐인 현재 삶을 즐기자는 생각에 자신이 하고 싶었던 분야에서 장사를 시작했다. 자신의 삶을 온전히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고 있다는 김 씨는 소비 역시 마찬가지로 말한다.

그런 김씨가 최근 그동안 갖고 싶었던 차를 장만했다. 민트색 피아트 500C다. 어렸을 적 봤던 TV시리즈 미스터빈에서 처음 본 뒤 꼭 한번 타야겠다고 다짐했던 피아트다. 대기업에 계속 다녔다면 수려하게 잘 빠진 검정색 혹은 회색의 세단을 선택해야 했겠지만 현재 자신의 삶의 충실한 '욜로족' 김 씨에게 차는 이동의 수단이 아닌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또 하나의 수단이다.

'욜로'가 새로운 라이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불확실한 미래에 투자하기보다는 현재 삶에 충실하고자 하는 욜로 열풍은 소비 가치체계까지 바꾸고 있다. 특히 2030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욜로 라이프가 4050세대로 확산되면서 젊은 세대에 한정된 트렌드로 인식됐던 욜로 라이프 패턴은 나이를 불문하고 자연스럽게 사회 전반에 스며들고 있는 모습이다. 자동차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올 상반기, 수입차 판매 증가…"30대가 가장 많이 사"= 욜로 바람은 자동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다소 비싸더라도 '내가 갖고 싶은 차'를 과감히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수입차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완성차 업계가 내수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수입차 업체들은 올 상반기 실적 호조를 보였다.

이에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달 수입차업계 최초로 월 판매량 7000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상반기 판매량도 3만대를 넘긴 것은 벤츠가 처음이다.

벤츠 뿐만 아니라 수입차 판매가 전반적으로 늘어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6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2만3755대로 전년 같은 기간(2만3435대) 보다 1.4%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신규등록 누적 대수는 11만8152대로 작년 같은 기간(11만6749대) 보다 1.2%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벤츠의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54% 증가한 3만7723대를 기록했다. 신형 E클래스 판매량도 총 3797대로 최대판매 기록을 세웠다. E300 4MATIC, E220D 4MATIC이 베스트셀링카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 E300 4MATIC은 1280대, E220D 4MATIC은 737대가 판매됐다.

벤츠에 이어 BMW가 2만2488대를 판매해 2위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 5855대를 판매한 토요타가 브랜드 판매 3위에 올랐으며 4위는 5632대를 판매한 포드가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 변화가 수입차 수요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현재의 나 자신을 위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욜로 문화가 확산되면서 자동차 소비에 있어서도 자기만의 개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욕구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주력 소비층도 30대로 비교적 젊은 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수입차를 구매한 소비자들을 분석한 결과, 30대(2만7911대) 구매 비중이 36.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40대(2만3412대, 30.3%), 50대(1만3625대, 17.6%) 순이었다.

◇욜로족 꿈의 카는 무엇?…1위는 '포르쉐' = 그렇다면 욜로족이 꿈꾸는 '슈퍼카'는 무엇일까. 최근 SK엔카닷컴은 홈페이지를 통해 욜로(YOLO) 라이프와 가장 잘 어울리는 슈퍼카 브랜드를 조사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성인남녀 총 1810명이 참여한 가운데 포르쉐가 17.4%의 지지를 받아 욜로 라이프와 가장 잘 어울리는 슈퍼카 브랜드로 선정됐다. 포르쉐는 최근 미국 시장조사기관 J.D.파워가 시행한 제 22회 자동차 상품성 만족도 조사(APEAL, Automotive Performance, Execution and Layout)에서 미국 소비자들이 뽑은 최고의 자동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선정으로 포르쉐는 13회 연속 전체 순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4.3%를 기록한 마세라티였다. 마세라티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이탈리아 대표 브랜드로 일반인들에게는 친숙하지 않은 편이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브랜드 최초로 출시한 SUV인 르반떼를 통해 친숙한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시승 문턱도 낮췄으며 금융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이어 스포츠카 마니아로 알려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구입해 유명해진 람보르기니가 13.2%로 3위를 기록했으며 페라리(10.8%)와 벤틀리(10.1%)가 그 뒤를 이었다.

SK엔카 사업총괄본부 박홍규 본부장은 "슈퍼카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는 가격보다는 자신의 취향에 맞게 튜닝이 되어있는지를 더 중시한다"며, "최근 욜로 라이프가 각광받으면서 슈퍼카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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