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 등 키이스트 주요 임원들이 현물 시장에서 키이스트 주식 매입에 나섰다. 일본 자회사간의 합병과 실적 호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키이스트는 대주주이자 최고전략책임(CSO)역을 맡고 있는 배용준 이사 약 47만 주, 배성웅ㆍ신필순 대표이사가 각 약 4만8000주씩 매입하는 등 주요 임원 전원이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약 56만6000주의 주식을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키이스트는 배용준 이사를 포함한 범 키이스트의 지분율을 25.24%로 늘렸다.
회사측은 이번 주식 매입에 대해 “주주환원정책과 더불어 경영진의 책임경영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동시에 일본 내 자회사 DA의 호실적 및 간판 배우 박서준ㆍ손현주에 대한 평단의 호평으로 2017년 하반기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 말했다.
이어 “중국 사드 보복에 따른 이슈로 다소 저평가 됐던 키이스트에 대한 가치가 이번 기회를 통해 재평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이스트는 일본 자회사 DA와 KNTV를 합병했다. DA는 올 1분기에만 매출 102억 원에 영업이익 5억400만 원 당기순익 4억2000만 원을 기록했다. DA가 합병 전 2016년 한 해 영업이익의 3배를 합병 후 1분기에만 3배가 넘는 실적을 내고 있다.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등과 함께 엔터주로 꼽히는 키이스트는 합병 후 일본 DA사 지분 30.73%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