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브로이, ‘文 대통령酒’ 명성 성장세에 날개 달아줄까

입력 2017-07-3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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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들 간의 청와대 간담회 공식 만찬주라는 유명세가 국내 1호 수제맥주 기업 세븐브로이맥주의 실적에 날개를 달아줄지 주목된다.

지난 27~28일 이틀간 문 대통령이 기업인들과 함께한 호프미팅에서 만찬주로 세븐브로이맥주가 만든 ‘강서 마일드 에일’이 선택돼 관련업계는 물론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이러한 관심은 매출로 이어졌다.

30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27일 ‘강서맥주’ 매출은 전주 대비 42% 증가했고 28일에는 76%로 증가율이 더 뛰었다. ‘달서맥주’ 역시 매출 증가율이 27~28일 각각 39%, 68%에 달했다. 간담회 직전인 26일 매출 증가율이 3~5%였던 것과 대조를 이룬다.

문 대통령이 해당 맥주를 선택한 배경으로는 전체 임직원이 모두 정규직인데다 회사 대표인 김강삼 씨가 자수성가로 기업을 일군 점, 중소기업임에도 국내에 안주하지 않고 수출에 노력을 아끼지 않는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세븐브로이맥주는 2011년 맥주 제조 일반면허 1호를 획득하며 한국 최초 수제 맥주 기업이 됐다. 현재 강원도 횡성에 있는 생산 공장에서 청정 암반수, 독일산 최고급 홉과 맥아만을 사용해 프리미엄 맥주 7종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와 손잡고 내놓은 ‘강서 마일드 에일(강서맥주)’, ‘달서 오렌지 에일(달서맥주)’이 최근 인기를 끌면서 수입 맥주에 밀린 국산맥주의 점유율 상승을 이끌고 있다.

세븐브로이맥주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사이판과 홍콩, 대만, 중국 상하이 등 4개 도시에 수출도 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수출량은 28만8000병에 달한다.

이번에 치른 유명세가 회사 성장에 미칠 영향에도 이목이 쏠린다. 대통령 만찬주로 채택되면 상당한 판매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대통령 만찬주나 건배주로 선정되면 ’청와대에서 마신 술’이라는 프리미엄이 붙어 자연스럽게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만큼 이를 ’로또’나 다름없다고 평가해왔다.

세븐브로이맥주의 매출은 사업 진출 초기인 2011년 600만 원에서 이듬해 4억5700만 원, 2013년 17억1200만 원으로 급격히 성장했고, 2014년에는 32억6700만 원을 달성해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2015년 29억7600만 원, 2016년 13억4900만 원 등 2년 연속 내리막을 탔다. 군납에서 빠진데다 생맥주 부분을 세븐비어라는 별도법인을 세워 이관했기 때문이다. 생맥주를 포함하면 매출은 30억 원대 중반으로 견조하다. 생맥주 부문 수익성이 크게 늘면서 영업이익도 증가세에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 만찬주 채택 이후 회사로 다양한 문의 전화가 오고 있다. 회사에서도 매출 증대 효과 등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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