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美 외교관 755명 추방… 푸틴 “당분간 미국과의 관계 개선 없을 것”

입력 2017-07-3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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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하원에서 통과된 러시아 제재 법안에 보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 EPA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 EPA연합뉴스

러시아가 미국의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30일(현지시각) 러시아 주재 미국 외교관 755명을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미 정부의 대 러시아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오는 9월 1일까지 러시아 주재 미국 외교관 755명을 추방하기로 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주 모스크바 미국 대사관과 주 예카테린부르크, 블라디보스토크, 상트페테르부르크 미국 영사관에서 각각 근무하는 1000여 명의 외교관 중 일부가 러시아를 떠나게 됐다. 미국 외교관들이 이용하던 휴가용 건물과 창고를 압류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러시아의 이번 조치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편입, 지난해 미국 선거 개입과 관련해 나온 미국의 대 러시아 제재에 대한 반발에 따른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지난해 12월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메일을 해킹한 혐의로 미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35명을 추방했다. 또 미국 내 러시아 공관 시설 2곳을 폐쇄했다.

최근 강화된 러시아 제재 법안은 백악관의 반대에도 상원과 하원에서 압도적으로 통과됐다. 현재 제재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기다리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조치 이상의 조치는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른 시일 내에 미국과의 관계 변화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 미국과의 줄다리기가 계속될 것임을 암시했다.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의 미국 외교관 추방 조치를 두고 “유감스러운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또 “러시아의 보복에 따른 영향과 대응 방안을 평가하고 있다”는 반응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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