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여러 직업 중 공무원을 최고의 '갑(甲)'으로 꼽았다.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는 10일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과 함께 2153명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갑을관계 인식'에 대한 조사결과, 30%가 '공무원'을 갑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갑(甲)'과 '을(乙)'은 일반적인 관계에서 선후, 우위가 나뉘어질 때도 쓰이는 등 광범위하게 불리우고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0.1%가 '공무원, 공직자'를 '갑'으로 꼽아 공무원을 가장 우위에 서 있는 직업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무원'에 이어 '기업 CEO'가 23.2%로 뒤를 이었으며 ▲정치인(19.0%) ▲대기업 회사원(9.9%) ▲법조인(4.8%) ▲중소 자영업자(4.8%) ▲의약사(2.6%) ▲교직자(2.2%) 등이 뒤를 이었다.
인크루트는 "이같은 경향은 성별과 연령을 불문하고 비슷하게 나타났지만, 유독 20대는 공무원보다는 기업CEO를 가장 ‘갑’으로 여겼다"고 설명했다.
또한 직장인들은 자신을 주로 '을'의 입장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응답자 중 가장 많은 53.1%가 '상대의 지시에 무조건 따라야 할 때' 자신이 '을'이라고 생각된다고 답했으며, ▲내 감정을 숨기기 위해 애쓰거나 비굴한 말과 행동을 할 때(20.4%) ▲상대의 거드름 피는 듯한 말과 행동이 거슬릴 때(14.4%) ▲내가 상대방에게 과도하게 친절하게 대하고 있을 때(6.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