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는 국내 경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상승 및 미국 경기 둔화 등 경기 불안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재경부는 이 날 발간한 '경제동향보고서(그린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수출의 두 자릿수 증가세 지속과 투자의 회복 등 경기상승 국면이 이어지고 있지만, 유가 상승과 미국 경기 둔화,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등 하방 위험요인도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이에 따라 경기상승 추진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거시정책 운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린북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중 산업생산ㆍ서비스업활동 등은 호조세를 유지했지만, 소비 증가세가 둔화되고 물가상승률을 3개월 연속으로 3%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소비재 판매는 1년 전보다 5.9% 늘었으나 10월의 8.4%에 비해 증가 폭이 줄었다. 같은 달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전년동월비)은 15.9%로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특히 12월 중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6%를 기록, 10월(3.0%)과 11월(3.5%)에 이어 3개월 연속 3%대를 상회했다.
이에 대해 재경부는 "고유가와 농산물 작황 부진 등 비용 측면의 요인이 물가에 본격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