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올해 2분기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4개 법인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일감이 줄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 이상 줄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일 공시를 통해 현대중공업과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이하 ‘현대일렉트릭’), 현대로보틱스 등 총 4개사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우선 현대중공업이 매출 4조 6292억 원, 영업이익 1517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6분기 째 흑자를 이어갔다.
조선 부문은 건조물량 감소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6.9% 줄어든 2조 7016억 원에 머물렀으나,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14.6% 늘어난 1456억 원을 기록했다.
해양·플랜트 부문의 경우 주요 공사의 마무리, 공정 안정화에 따라 흑자 기조를 이어갔으며, 엔진 부문은 조선 시황 회복세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33%가량 큰 폭으로 올랐다.
현대중공업 측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으나 작년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6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냈다"면서 "특히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 노력 등을 통해 영업이익률이 1년 사이 2.9%에서 3.3%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1분기 134%였던 부채비율도 올해 2분기에는 94%까지 떨어졌다고 현대중공업 측은 강조했다.
지난 4월 사업분할과 함께 현대중공업그룹에서 분리된 나머지 현대건설기계는 독립법인 출범으로 인한 미실현 손익의 일시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황 회복과 영업망 정비, 전략적 제휴 강화 등에 따라 매출 6832억 원과 영업이익 358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중저압차단기, 저압전동기 등 표준양산형 신제품 출시와 설계 최적화, 공법개선 등에 따라 매출 4912억 원, 영업이익 306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로보틱스는 LCD 부문 글로벌 투자 확대에 따른 클린용 로봇 판매량 증가와 현대케미칼 가동으로 매출 4조 1975억 원, 영업이익 2511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