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자동차 해킹전문가 영입…對 실리콘밸리 인재전쟁 심화

입력 2017-08-0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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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자동차 시스템 해킹전문가로 유명한 찰리 밀러와 크리스 발라섹(Chris Valasek)을 영입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계와 실리콘밸리 간의 인재 쟁탈전이 한층 더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GM 산하 자율주행 부분 자회사인 크루즈오토메이션은 자동차 관련 사이버보안 전문가인 밀러와 발라섹을 영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 모두 소위 ‘잘 나가는’ 차량공유업체에서 크루즈오토메이션으로 이직하게 됐다. 발라섹의 경우 우버의 최고 사이버안보 전문가로 활동하다 자리를 옮기기로 했고 밀러는 지난 3월 중국 최대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을 떠나 우버에서 일하다 또다시 GM 산하 자회사로 이적하게 됐다.

GM은 최근 자율주행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실리콘밸리 기업에 맞서 자율주행차를 인터넷과 연결해 인터넷만으로 자율주행 기술 관련 업데이트가 진행될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GM은 사이버안보와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80명의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밀러와 발라섹은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지프 체로키 차량 내부 시스템을 원격 해킹하는 데 성공해 업계에 ‘멘붕’을 일으킨 인물들로 유명하다. 이들은 차량 시스템 해킹으로 내부 온도 조절 장치에서부터 스피커 변속기까지 모두 운전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통제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들의 해킹으로 FCA는 잠재적 안보 결함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문제가 된 차량 140만 대를 리콜해야 했다. 업계 전체에는 이들의 해킹을 계기로 차량의 인터넷 연결을 통한 안보 위협에 대한 대책 마련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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