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올해 6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이 0.43%로 전월 말(0.58%)에 비해 0.15%포인트 하락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동월(0.71%) 대비로는 0.28%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이는 지난 6월중 신규연체 발생액(1조 원)이 전달보다 감소한 가운데, 은행이 연체채권을 크게 정리(3조 원)한 데 기인한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연체채권 잔액은 6조3000억 원으로 전월 말(8조3000억 원) 대비 2조 원 감소했으며, 전년 동월(9조9000억 원) 대비로도 3조6000억 원 감소했다.
6월말 현재 기업대출(원화) 연체율은 0.59%로 전월 말(0.81%) 대비 0.22%포인트 하락했고, 전년 동월(1.04%) 대비로도 0.45%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57%)은 전월 말(0.64%)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으며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60%)도 전월 말(0.85%) 보다 0.25%포인트 낮아졌다.
가계대출(원화) 연체율(0.25%)은 전월 말(0.30%) 대비 0.05%포인트 내려갔다. 전년 동월(0.31%) 대비로도 0.06%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18%)은 전월 말(0.21%) 대비 0.03%포인트 떨어졌으며, 집단대출 연체율(0.23%)도 전월 말(0.27%)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16%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41%)은 전월 말(0.52%) 대비 0.11%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월(0.48%) 대비로도 0.0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금감원은 “6월중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은행들이 반기 말 연체채권을 적극적으로 정리한 데 힘입어 하락세를 유지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다만 향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에 따른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 하는 한편, 은행들이 양호한 수익성을 기반으로 연체채권 정리 등 자산건전성 관리에 더욱 노력을 강화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