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청와대와 여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 등 인접 국가와 경협 프로젝트를 전담해 진행할 수 있는 기구를 설치하라고 지시해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이달 말 신설하기로 했다.
북방위는 부총리급으로 대통령 직속 상설기구로 설치되며 정부와 민간 인사들이 고루 참여해 운영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장관급인 정부위원 11명과 민간위원 14명이 참여해 총 25명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위원장에 내정된 송 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초 대통령 특사로 러시아를 다녀왔으며 북방경제 전문가로 여당에서 손꼽히는 인물이다. 당시 송 의원이 러시아특사로 갔다온 직후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이미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설치를 지시했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의 전언이다.
현재 송 의원은 지난달 27일 러시아정부 초청으로 철도·천연가스·북극항로·수산업 전문가들과 함께 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 지역을 방문 중이다.
북방위의 첫 업무는 9월 초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하는 제3차 동방경제포럼 관련 실무 준비가 될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특히 북방위는 러시아와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통해 동북아 평화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북방 국가와의 경협을 통해 북한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또 탈원전을 외치는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정책 중 러시아 사할린주의 액화천연가스(LNG)를 국내에 들여올 수 있도록 러시아와 한국을 잇는 가스관 설치 사업과 시베리아 횡단 열차의 한국 철도 연결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문재인 정부 국정 5개년 계획에서 발표했던 동북아플러스 책임공동체 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