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최악의 물난리 와중에 유럽 해외연수를 떠난 데 이어 국민을 ‘레밍’(쥐의 일종인 설치류)에 비유해 자유한국당에서 제명된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2일 중앙당에 재심 신청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김 의원은 유럽 연수를 떠나게 된 과정을 해명하고 자신의 발언이 왜곡됐다는 점을 주장하기 위한 소명 기회를 달라며 신청 마감날인 이날 한국당 윤리위원회에 재심 관련 서류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지난달 22일 귀국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책임은 행정문화위원장인 내가 떠안겠다. 다른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고려해 달라”고 말해, 재심 신청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같은 당 박한범·박봉순 도의원이 전날 그랬듯 재심을 신청한 것이다.
한편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장인 김 의원은 지난달 25일 사퇴한 더불어민주당 최병윤 도의원까지 포함한 도의원 3명과 함께 지난달 18일 8박10일 일정으로 유럽 연수에 나섰다. 이틀 전 청주 등에 최고 300㎜의 폭우가 쏟아져 물난리가 난 상황으로, 이들은 여론 비난 속에 조기 귀국했다.
이후 김 의원은 한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레밍 같다”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