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의 시총 1위주인 삼성전자의 2008년 한해가 그리 순탄치 않으리란 분석이 나왔다.
2분기까지 실적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하반기부터 큰 폭의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은 11일 삼성전자가 2분기까지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큰 폭의 주가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제한적인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업체들의 과도한 설비투자 경쟁이 나타났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투자 경쟁이 나타나지 않고 반도체 이외의 LCD, 핸드셋 부문이 견조한 모습을 보여 2007년 상반기와 같은 급격한 감소보다는 계절적 수준의 감소에서 머물것이란 분석이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까지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나 하반기 큰 폭의 개선이 전망된다"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1.61조원에서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1.49조원과 1.38조원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DRAM, Nand 플래시, LCD 등 전 사업부문이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수요는 부진한 반면, 공급량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하반기에는 메모리 경기 회복과 LCD 호조에 힘입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지며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2.19조원, 2.46조원에 이를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메모리 경기가 올해 1분기 말을 전후해 업체들의 공급량 축소에 힘입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LCD, 핸드셋 등 주요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는 점을 감안할 때 최근의 주가 약세는 좋은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