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가입자를 보유한 국민 내비게이션 ‘T맵’을 겨냥해 최근 KT와 LG유플러스가 연합전선을 구축, 원내비를 출시했다. ‘KT내비’와 ‘U+내비’의 노하우를 한 데 모아 만든 통합 내비게이션 원내비를 실제 사용해봤다.
을지로입구에서 김포공항까지 왕복 약 50km를 원내비를 사용해 직접 운전했다. 비교적 차량이 많았던 도심을 지나던 중‘움직이는 교차로’ 안내가 관심을 끌었다. 서울역 교차로에서 핸들을 꺾자 자동차의 주행방향도 함께 바뀌었다. 기존 내비의 경우 핸들 조작과 내비의 움직임에 시간차가 있었지만 원내비는 달랐다. 복잡한 교차로를 진입하자 동영상을 통해 경로를 안내했다.
교차로에서 진로 변경이 익숙지 않은 초보 운전자들도 쉽게 차선을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됐다. 현재는 주요 교차로에 적용 중인데 앞으로 모든 교차로를 대상으로 움직이는 교차로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보이스턴’ 기능도 유용했다. 고속주행 중 내비를 보기 어려운 경우 음성으로 안내해주는 기능이다. 대형건물이나 마트 같은 랜드마크 건물을 중심으로 음성안내를 제공, 한결 길 찾기가 수월하다. 예컨대 “이마트를 지나서 바로 우회전 하세요”라고 말해 헤매지 않고 길을 찾을 수 있다.
GPS 민감도도 제법 높았다. 기존에 사용하던 내비는 운전 중 경로를 이탈했을 경우 3~4초 가량 공백이 있었다. 이에 반해 원내비는 경로 이탈시 1~2초 만에 곧바로 경로 재탐색을 통해 새로운 경로를 안내했다.
실시간 교통 상황 갱신 주기도 짧았다. 운전 중 확인해본 결과 2분 30초 주기로 실시간 교통상황을 반영했다. 경로를 탐색할 때에는 짧은 거리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신호, 교차로를 지나는 것까지 포함해 최소시간으로 도착하는 길을 안내해 보다 정확한 시간을 예측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목적지에 특정시간에 도착하기 위해 출발 시간을 예측해서 알려주는 타임머신 기능과 주행 영상을 녹화해 보여주는 블랙박스 기능도 유용했다. 무엇보다 서비스 무료화를 덕택에 원내비를 이용할 때 데이터 요금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점은 큰 매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