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현대, 4일 선대 회장 추모식…가족 행사로 조촐하게

입력 2017-08-03 10:15 수정 2017-08-0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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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과 두산그룹이 4일 선대 창업주 및 경영인들의 기일을 맞는다. 이들은 대외행사를 자제하고 가족모임 위주로 조용히 추모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그룹은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14주기 기일을 맞아 현정은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정몽헌 전 회장이 잠든 경기 하남시 창우동 선영을 찾아 참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현대그룹은 현대아산을 통해 정몽헌 전 회장의 14주기 추모식을 금강산에서 개최할 계획이었다. 정 전 회장은 현대그룹 창업자인 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5남이자 현대아산 회장으로 대북사업을 총괄했다. 이에 현대그룹은 지난 2003년 8월 정 전 회장의 별세 이후 매년 금강산 특구 온정각 맞은편에 있는 추모비 앞에서 추모행사를 열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북한 핵실험 도발 등에 따른 남북관계 경색으로 인해 방북 신청을 하지 않았다.

올해는 문재인 정부 출범에 따른 남북관계 개선을 기대하며 추모식 재개를 추진했으나 북측이 거부하며 결국 무산됐다.

범 현대가는 오는 4일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14주기 기일에 이어 17일에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인 변중석 여사의 10주기 기일을 맞는다. 변중석 여사 기일 전날에는 범 현대가 사람들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한남동 자택에 모일 예정이다.

두산그룹은 4일 박두병 초대 회장의 기일을 맞는다. 박 초대 회장의 기일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조용 치뤄질 예정이다. 그동안 두산그룹은 임직원들 없이 오너가 가족끼리만 조촐하게 제사를 지내왔다.

지난 1일 그룹 모태인 두산의 121주년 창립 기념일에도 두산그룹은 특별한 행사 없이 조용히 보냈다. 두산그룹 측은 "올해 창립기념일의 경우 지난해처럼 박정원 회장의 기념사도 준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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