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빅데이터 열공 모드에 돌입한다.
4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1일 빅데이터통계연구반을 설치하고 오는 7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이 연구반은 빅데이터의 처리·분석 기법과 활용 방법 등에 관한 조사·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은이 발표하는 국민계정(GDP)과 물가통계, 경제심리지표 등에 빅데이터 활용가능성을 점검할 방침이다. 또 전산시스템 및 품질관리체계 구축 등 과제도 추진한다.
이는 최근 디지털경제, 공유경제 등 변화하는 통계환경에 필요한 빅데이터의 잠재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를 감안한 것이다. 실제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판매점 거래내역 자료를 가계소비지출 통계를 작성하는 데 부분적으로 활용하고 있고, 노동통계국(BLS)도 웹 수집 자료의 상품별 특성 등을 소비자물가(CPI) 품질조정에 이용하고 있다. 이밖에도 유엔유럽경제위원회(UNECE)와 유로스타트(Eurostat) 등 유럽과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빅데이터 활용방안을 연구하고 시험편제를 추진 중이다.
이상호 한은 통계기획팀장은 “지난해 7월 설치됐던 국민계정연구반이 디지털경제의 국민계정 반영 로드맵을 완성함에 따라 세부적인 업무추진은 각 팀에서 담당하게 됐다”며 “디지털경제 관련 후속업무를 총괄하고 여기에 더해 빅데이터 업무를 담당할 연구반을 설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반은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기획팀 내 꾸려지며 우선 이상호 팀장을 반장으로 박사급 인력을 포함한 3명의 반원으로 출발한다. 운영 시한은 따로 없다.
한편 한은은 오는 9월 중 ‘빅데이터와 경제통계’를 주제로 통계학회와 공동포럼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