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4일 제주항공에 대해 2분기 기저효과를 감안해도 호실적이었다며 목표주가를 4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2분기 별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447% 늘어난 16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2개 분기 연속으로 기대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이한준 연구원은 “국제여객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3% 늘어난 1464억 원을 기록했다”며 “항공단가(Yield) 상승률은 예상 수준인 2.3%로, 올해 5월 연휴 등 단거리 해외여행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작년은 저가항공사(LCC)들의 적극적인 신규취항으로 베이스가 낮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여객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0% 높아진 609억 원으로, Yield 상승률은 12.1%”라며 “적극적인 기재 투입이 없는 국내선의 전체 항공여객 수요(RPK)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나 꾸준한 국내 여객 수요와 국적사간 단가인상 노력으로 Yield 상승폭이 예상을 크게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LCC 사업모델의 주축인 부가매출액도 207억 원으로 당초 예상치(40억 원)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제주항공은 비수기 Yield를 포기한 대신 탑승률을 높이고 확보한 수송객에게서 부가매출을 끌어올렸다.
3분기에도 견조한 증익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단, 이번과 같은 국제여객 Yield 상승에 대한 기대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작년 2분기 대비 기저효과가 소멸되면서 반대로 작년 3분기는 제주항공이 호실적을 기록했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