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레밍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자유한국당 김학철 충북도의원은 4일 ‘수해 당시 상황으로 돌아간다면 또 출국하겠느냐’는 질문에 “가는 것이 맞다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말하고 “제가 돌아와서 보니까 상황이 당시의 짧은 시간에 제가 판단할 수 있는 그 이상의 현상이 있었기에 많은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은 김 의원의 외유성 출국과 이후 실언 등을 이유로 당내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을 결정했다. 이에 김 의원은 재심사를 청구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모든 책임을 지겠다, 사과드린다고 했던 건 진심이 아니었지 않느냐’는 질문에 “제가 온갖 비난을 다 감수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면서 “지금 상황에서는 제가 어떤 말씀을 드려도 국민께서 수긍하기 어려우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국민을 쥐과 동물인 ‘레밍’에 비유한 데 대해선 “고유의 업무수행을 위해서 국외연수를 갔는데 언론이 일방적으로 ‘외유다, 부도덕한 집단이다’ 이렇게 매도하는 게 굉장히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귀국 이후) 부재중 전화가 언론들로부터 찍혀 있혀서 (해명 차원에서) 기자에게 10여 분 가까이 친절하게 설명을 해 줬는데 (기사가 나갔다)”면서 “(기자가) ‘다른 언론사가 다 써가지고 자기들도 안 쓸 수가 없다’ 이런 태도에 제가 레밍의 집단이동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걸 제가 기자한테 그냥 말해버리면서 (보도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본인의 출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휴가를 비교해 ‘대통령부터 비난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저는 그 잣대의 공정함을 얘기한 것”이라며 “정해진 일정, 계획을 위해서 국외연수를 간 것 자체가 이토록 무수한 비난과 제명이라는 가혹한 징계사유가 될 수 있냐”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