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STX엔진 매각 의지.."9곳 중 포괄적 숏리스트 이르면 오늘 발표"

입력 2017-08-0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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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엔진 매각 예비입찰에 10군데 가까운 기업이 관심을 표한 상황에서 채권단이 ‘진짜’ 가리기에 나섰다. 인수형태나 제시한 가격조건보다는 인수의지에 방점을 두고 비교적 넓은 범위의 숏리스트(인수적격자)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4일 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STX엔진 채권단과 매각주관사는 이르면 이날 오후 또는 다음주 초까지 실사에 참여할 인수적격 후보를 선정한다. 예비입찰 단계에서는 STX엔진 사업부문 전체 인수 여부나 가격 조건 등 보다는 인수 후보자의 사업성이나 재무상태, 인수 의지 등을 우선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아직은 매각 조건을 구체적으로 비교해 숏리스트를 구성하기보다는 실제 매각이 타결될 가능성이 큰 후보들이라면 누구나 실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 예비입찰에 9개 기업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며 흥행했다. 변수는 가격이다. 전일 기준 STX엔진의 시가총액은 3900억 원에 달하지만 대부분의 인수후보자들은 이보다 훨씬 낮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등 STX엔진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소속 6개 채권금융기관은 보유 중인 보통주 1942만4300주와 의결권 없는 전환주식 464만7350주 전량을 ‘통매각’하는 공고를 냈다. 그러나 일부 LOI 제출 업체들은 각각 민수부문, 방산부문 등만 분리 인수하고자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달 초 법원 회생절차를 종결하고 다시 산은 관리로 넘어온 STX조선해양의 거취 역시 STX엔진 매각 성사 여부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STX조선해양은 회생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한차례 매각을 추진한 바 있으나 수주 재개와 자회사와 자산매각을 통한 정상화에 집중하며 회생 조기종결로 가닥을 잡았다.

산은 관계자는 “아직 STX조선해양의 매각을 구체적으로 검토하지도 않은 단계”라며 “STX엔진 매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후에야 STX조선해양의 매각을 위한 주관사를 새로 선정하는 등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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