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셀이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 처방 증가에 따라 호실적을 냈다.
녹십자셀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9.1% 증가한 8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5.6% 증가한 14억 50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자회사의 감액손실이 반영되면서 7억 7000만원 손실을 기록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2.2% 증가한 173억 2000만원, 영업이익은 88.8% 증가한 16억 90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실적 개선은 이뮨셀-엘씨의 처방건수가 전년동기 월 333건 대비 410건으로 23.2% 성장한 것에 따른 것이다. 지난 4월 녹십자로부터 CT(Cell Therapy) 영업양수 계약에 의한 적극적인 영업 활동이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에 큰 기여를 했다는 설명이다.
녹십자셀은 상승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이뮨셀-엘씨’를 비롯한 기술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이뮨셀-엘씨’는 췌장암, 간암, 뇌종양(교모세포종) 임상시험 및 논문 발표에 이어 지난 3월 뇌종양 임상시험에 대한 리뷰 논문을 발표했다. 지난 6월 ‘LIVER WEEK 2017 – 국제 간 연관 심포지엄’에서는 간암에 대한 5년 장기추적 관찰 결과를 발표하며 무병생존·전반적 생존율 증가로 간암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차세대 면역항암제 CAR-T 등 세계 바이오 시장에서 각광받는 신약 개발에 과감하게 투자하며 세포치료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기 위한 연구개발 및 협업에도 힘쓰고 있다.
녹십자셀은 ‘이뮨셀-엘씨’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반으로 해외 산업 전개에 보다 집중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6월 미국 경제사절단으로 선정돼 대통령의 미국 첫 방문에 동행해 현지 기업들과 연구협력 및 수출계약에 대한 논의를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미국 등 해외 진출의 단초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초 체결한 중국 하얼빈후박동당생물기술유한회사와의 합작협약 역시 중국과의 관계가 점차 회복되면 하반기부터는 중국 환자 유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득주 녹십자셀 대표는 “이뮨셀-엘씨의 매출이 전년대비 39.1% 증가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고 세포배양용 배지 자체생산, 제조소 확장 및 동결림프구 보관기간 연장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로 안정적인 제품생산 및 원가절감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