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와 마쓰다가 자본 제휴를 통한 구체적인 첫 협력 방안으로 미국에 새 공장을 건설한다.
양사는 4일(현지시간) 미국에 16억 달러(약 1조7980억 원)를 투입해 연간 30만 대 생산규모의 공장을 세운다는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새 공장은 오는 2021년 완공 예정이며 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새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 중 절반은 도요타 코롤라이며 나머지는 마쓰다의 아직 정해지지 않은 차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새 공장이 세워질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아울러 도요타와 마쓰다는 자본 제휴를 통해 전기자동차와 차량 안전, 커넥티드 카 관련 기술 개발에 협력할 계획이다. 도요타가 마쓰다 지분의 약 5%를 매입하고 마쓰다도 주식 일부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자본 제휴가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쓰다는 이전에 포드자동차와 함께 미국 사업을 펼쳤으며 도요타는 스바루 등 다른 회사와 협력했다.
이날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또다른 승리를 안겨주는 것이라고 WSJ는 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초 멕시코에 10억 달러 규모 공장을 세우려던 도요타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후 도요타는 다양한 대미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이날 저녁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과 고가이 마사미치 마쓰다 사장이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자본 제휴와 미국 신공장 건설 등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