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최대 성수기인 여름을 맞았지만 영화 관련주들의 상승폭은 미비하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1포인트(0.23%)내린 641.58을 기록했다. 오락, 문화 관련주는 0.21포인트(0.05%) 오른 408.13으로 마감됐다.
엔터 관련주들 대부분이 소폭 상승했지만 영화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영화 '택시드라이버'가 개봉 2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데 이어 첫 주말을 맞이하게 됐지만 투자 배급을 담당하는 쇼박스는 0.94%(60원) 하락한 632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오는 17일 '장산범' 개봉을 앞둔 NEW 역시 0.12%(10원) 하락한 8020원을 기록했다.
'군함도'의 투자 배급을 맡은 CJ E&M은 0.14%(100원) 오른 7만2600원이었지만, '군함도'에 대한 기대 보다는 이날 첫방송을 앞둔 tvN '삼시세끼-바다목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석되고 있다. '삼시세끼'는 올해에만 '신혼일기', '윤식당', '알쓸신잡' 등을 연달아 히트시킨 나영석 PD의 인기 시리즈. 이번엔 8번째 시즌을 맞아 이서진, 에릭, 윤균상이 출연한다. 나영석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시청률 10%를 자신했을 정도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2.24%(1500원) 깜짝 상승한 6만8600원을 기록한 CJ CGV는 베트남CGV 상장 준비 소식이 주요했다는 해석이다. 국내 영화 시장보다는 해외 지사의 영향을 받은 것.
영화 관련주들이 여름 성수기에도 상승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선 블록버스터 기대작들의 엇갈린 반응, 논란과 지난해에 비해 20% 가까이 줄어들은 시장 규모에 대한 우려로 분석되고 있다.
영화 관련주 외에 음원 관련주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지니뮤직이 4.89%(220원) 떨어진 4280원으로 가장 크게 떨어졌고, NHN벅스가 1.35%(150원) 하락한 1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소리바다와 로엔은 각각 0.79%(10원), 0.8%(700원) 떨어진 1255원, 8만7300원으로 마감됐다.
매니지먼트 관련주 대표주자인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각각 1.70%(500원), 0.35%(100원) 하락한 2만8850원, 2만8450원이었다. 판타지오 3.14%(45원), 화이브라더스 3.11%(125원) 상승하며 각각 1480원, 415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