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發 호재에도 불구하고 42.51포인트 급락하며 1800선을 내주고 말았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33%(42.51포인트) 떨어진 1782.2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새벽 마감한 미국 증시가 버냉키 FRB 의장의 추가 금리인하 준비가 돼 있다는 발언에 급등세를 이어갔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 역시 1.08% 오른 1844.57로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정오에 조금 못미친 시간부터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 반전했고 개인의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지수는 급락, 1800선이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개인은 이날도 2466억원 순매수해 매수세를 이어갔으나 나홀로 매수에 지친듯 매수 물량을 줄였다. 반면 외국인은 '팔자'를 유지 1329억원 순매도했고 기관도 1836억원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모두 순매도를 보여 2962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증권(4.72%), 운수창고(4.61%)가 크게 떨어졌고 유통업, 의료정밀, 운수장비, 건설업, 보험 등이 3%대의 낙폭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상위 20위권 내에서 KT&G(0.98%)와 하이닉스(1.72%)가 올랐고 삼성전자가 보합권을 보였을 뿐 전 종목이 떨어졌다.
특히 LG전자(3.06%), 신세계(3.75%), 롯데쇼핑(5.00%), 신한지주(2.02%), SK텔레콤(2.27%), LG필립스LCD(2.08%) 등의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우선주의 강세가 이어져 대창공업우, 국제상사우, 이엔페이퍼우, 남한제지우 등이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우주항공산업 수혜주로 지목돼 급등했었던 퍼스텍이 12.66% 급락했다.
상한가 26개를 포함 22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92개 종목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