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자금뿐 아니라 신규로 설정되는 펀드들 대부분이 신흥시장에 투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12월 이후 하루 평균 800억원 규모로 유입되는 해외주식형펀드 자금은 대부분이 신흥시장으로 몰렸다.
게다가 신규로 설정되는 펀드 역시 90% 정도가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였다.
특히 아시아지역 펀드는 최근 크게 증가하는 추세이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의 개별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이중 인도네시아 지역은 브릭스의 장점을 골고루 보유하고 있는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한 CAAM(Credit Agricole Asset Management) 홍콩 주식운용본부장 레이 조바노비치는 "인도네시아는 석유를 비롯한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원자재 가격상승의 최대 수혜국중 하나며, 바이오에너지를 비롯한 농산물 관련 업종의 성장,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인구를 보유한 거대 소비시장 그리고 높은 경제성장률 등으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시장"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이머징 지역으로 분류되는 펀드 역시 중동과 아프리카, 중국과 러시아를 묶어서 투자하는 펀드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동유럽과 중동, 아프리카로 범위를 넓히거나, 아예 이머징 시장 전체를 투자대상으로 설정하는 펀드가 출시되고 있는 추세다.
이는 신흥시장 개별국가에 투자하는 펀드에 비해서 기대수익률은 낮더라도 위험을 분산하기 위한 시도로 판단되며, 이러한 펀드로의 유입액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펀드별로 수탁고 증가 상위 펀드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자금이 브릭스 펀드로 집중됐다.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E)'이 한주동안 1011억원 증가해 3조6366억원으로 가장 높은 수탁고 증가를 나타냈으며, 그 다음 역시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A-1'이 673억원 증가했다.
'미래에셋BRICs업종대표주식형자1C-A', '신한BNP봉쥬르브릭스플러스주식-자HClassA 1' 역시 각각 500억원과 445억원 수탁고가 증가했다.
한편, 해외 주식형펀드의 지역별 비중은 중국 34.35%, 브릭스 19.98%로 전체 비중중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의 비중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브릭스 비중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에 삼성증권 이유나 펀드애널리스트는 "향후 경제성장의 동력이 선진시장보다는 신흥시장에 집중될 것이라는 측면에서 신흥시장의 기대수익률이 선진시장보다 높은 편이지만, 현재 전체 해외 주식형펀드 잔고 중 중국과 브릭스 지역의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투자의 비중을 정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