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올해 상반기 해외 건설로 벌어들인 흑자 규모가 10년 6개월 만에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건설수지 흑자는 31억3890만 달러로 작년 상반기(40억6780만 달러)보다 22.8%(9억2890만 달러)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흑자 규모는 반기 기준으로 보면, 2006년 하반기(30억2060만 달러) 이후 10년 6개월 만에 최소치다.
건설수지는 우리나라가 해외건설로 번 공사대금 등의 수입액에서 현지 자재구입액과 임금 지급액 등을 뺀 금액이다. 상반기 수입액과 지급액 모두 지난해 상반기 대비 줄었지만 수입액 하락 폭이 더 컸다.
올 상반기 건설수지 수입액은 39억5480만 달러로 작년 상반기(51억3420만 달러)보다 23.0%(11억7940만 달러) 줄었다.
건설수지 흑자 감소는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 크다.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던 국제유가가 2014년 하반기 급락함에 따라, 중동지역 산유국이 대형공사 발주를 대폭 줄였기 때문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