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실적악화 전망에 주요지수 급락

입력 2008-01-12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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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지수가 기업들의 잇따른 실적 악화 전망 발표에 급락했다.

11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2721.32로 전일보다 1.03%(131.77포인트) 급락했고 나스닥지수는 0.88%(21.82포인트) 내린 2466.70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50%(7.17포인트) 떨어진 1413.16,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53.47로 2.50%(9.08포인트) 하락했다.

이날 미국증시는 메릴린치의 자산상각설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대손상각 발표, 세계 2위 보석업체인 티파니의 부진한 실적 등이 잇따르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신용카드 회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이날 신용카드 연체 증가로 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세전 기준으로 4억4000만달러의 손실을 상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세계 2위 보석업체인 티파니는 지난해 연말 쇼핑시즌 매출이 8% 감소한것을 발표하고 연간 순이익 전망을 주당 2.30달러에서 2.28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티파니의 이러한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은 미국 경제의 2/3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 위축 전망으로 확대되면서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이날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체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을 시장가치보다도 낮은 4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으나 위축된 투자심리를 회복하기는 어려워,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0.4%,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은 16% 하락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메릴린치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모기지 투자손실 규모가 15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3분기 상각 규모인 84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전문가들은 메릴린치의 손실 규모를 120억달러로 전망한 바 있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무역수지 적자가 전월 대비 9.3% 증가한 63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혀 전문가 예상치를 하회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경기 우려로 인한 수요 감소가 예상 돼 하락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93센트 떨어진 배럴당 92.78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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