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은 미국의 금융주 실적 발표로 인해 다소 부담스러운 한 주가 될 것 같다.
알다시피 이들 금융주들은 서브 프라임 모기지 충격의 직접적인 영향권 아래에 있다.
시티를 필두로 JP모건 체이스, 메릴린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와코비아 등이 약 2주 동안 실적을 발표하게 된다.
특히 오는 15일과 16일 실적을 발표하는 시티와 메릴린치는 지난해 국부펀드의 자금 수혈을 받을 정도로 어려웠으며 4분기에 입은 손실 역시 최악일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물론 이들 기업들의 주가는 이미 선 반영된 측면이 있어 실적 발표에도 큰 폭의 하락세는 없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하지만, 기업이익 수정비율은 실적발표를 앞두고 연초보다 악화된 흐름을 기록하고 있어 이번 실적발표가 금융주들의 주가 바닥을 확인하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또한 월말로 가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에서 공격적인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증시 입장에서는 분명 긍정적인 내용이지만, 경기침체 가능성이 증가한 상황에서 금리인하 기대가 증시에서 갖는 유용성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월말 이전에 FOMC에 대한 기대가 증시에 선 반영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주에도 시장대응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위원은 "시장에 대한 눈높이를 낮춘 가운데 실적과 모멘텀이 살아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규모별로는 지수상단이 안정적으로 높아지기 어렵다는 점에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