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곡물과 유제품, 설탕은 올랐고 유지류는 내렸다. 육류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7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2.3% 상승한 179.1포인트로 조사됐다. 2015년 1월 178.9포인트 이후 최고치다.
올해 3월 171.6에서 4월 168.9로 떨어졌다가 5월 172.7로 반등한 뒤, 6월 175.2에 이은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이는 공급 제약으로 인해 곡물, 유제품, 설탕의 가격은 상승한 반면, 유지류는 소폭 하락하고 육류가 안정세를 유지한 것에 기인했다.
곡물은 전달보다 5.1% 상승한 162.2포인트를 나타냈다. 곡물 가격은 밀과 쌀 가격 상승으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유제품은 전월 대비 3.6% 상승한 216.6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보다 52.2% 높은 수치로, 2014년 2월 최고치(275.4포인트)보다는 21% 낮은 수준이다.
설탕은 전달보다 5.2% 상승한 207.5포인트를 보였다. 설탕 가격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올랐다. 세계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의 양호한 날씨와 태국, 인도의 생육 상황 등 긍정적 공급 여건에도 불구하고, 레알화가 강세를 보이며 설탕 가격의 반등을 이끌었다.
유지류는 전월 대비 1.1% 하락한 160.4포인트를 찍었다. 이는 주로 팜유 가격하락에 기인했다.
육류는 전달(175.2)과 비슷한 175.1포인트를 나타냈다. 양고기 가격이 상승했지만 쇠고기와 돼지고기, 가금육 가격이 하락하면서 이를 상쇄했다. 쇠고기는 미국 내 공급 증가에 따른 수입수요 감소로 가격이 떨어졌다. 양고기는 오세아니아의 수출 감소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