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조선업의 취업자 감소율이 4개월 연속 20%대를 기록했다.
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7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선박과 철도, 항공기 등을 만드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의 취업자 수는 14만88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2%(4만23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인 6월(24.3%)에 비해서는 감소율이 2.1% 포인트 완화됐다. 하지만 4월(22.1%), 5월(22.2%)을 포함해 4개월 연속 감소율이 20%대를 기록했다.
피보험자 규모가 가장 큰 제조업(357만2000명)은 조선업 취업자 감소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가입자 수가 3500명 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기타 운송장비 부문’을 제외할 경우 제조업 피보험자 가입자 수는 4만6000명(1.4%) 늘었다.
41개월간 감소세를 기록했던 ‘전자통신’ 제조업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수출 증가 등으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달 전자통신 제조업 취업자수는 51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00명 늘었다.
기계 제조업 피보험자는 1만2800명이 늘어나 전체 제조업 중에서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고, 식료품(8500명), 화학제품(6200명)도 취업자 수가 늘었다. 반면 섬유와 의복은 각각 1900명, 2500명 줄었다.
지난달 전체 피보험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30만4000명) 늘어난 1283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노동이동 정도를 보여주는 피보험 자격 취득자는 지난달 59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0명(-0.1%) 감소했다. 상실자(실직자)는 57만명으로 7000명(1.3%) 늘었다. 비자발적 실업 상태로의 이동 추이를 보여주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지난달 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0명(1.1%)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