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IB는 축적이 중요, 투자 두려워말라”

입력 2017-08-0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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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가 미래 사업 강조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투자은행(IB) 부문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았다. 김 회장은 과거부터 IB를 키워야 금융의 삼성전자가 나온다고 강조해왔다. 그런 그가 올해부터는 그룹 내 IB 사업을 통합하면서 해당 부문을 특화하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주 은행, 증권 등 그룹 내 IB부문 직원을 비롯 주요 임원들과 함께 서울 모처에서 식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IB는 축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리스크 관리 때문에 투자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뜻이다.

그는 이어 “은행의 뒷받침은 IB 부문의 시너지를 높일 것”이라며 “그룹의 육성산업인 만큼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해달라”고 격려했다.

참석자들은 김 회장의 발언 중 ‘축적’이란 표현에 주목했다. ‘경험을 쌓으라’는 해당 발언은 단기 성과에 매이지 말고 장기 관점에서 업무를 진행하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한 참석자는 “투자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발언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IB 사업 강조는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하나금융그룹은 경력직의 상시 채용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에는 행원 7명을 IB사업단으로 이동시켰다. 은행에서 한 부서에 7명이 확충되는 것은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그 만큼 그룹 내 IB사업단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셈이다.

하나금융그룹의 IB의 최근 성과는 두드러진다. KEB하나은행은 올해 인수금융 시장에서 최대 규모의 거래인 한온시스템의 인수금융 차환을 공동 주관하고 있다. 2조 원 규모의 한온시스템 인수금융 차환은 투자자가 몰리면서 성공적인 마무리를 앞두고 두고 있다. 이밖에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초 성사된 경남에너지의 매각에서 인수금융 주관을 맡았다.

실적도 상승세다. 하나금융 IB그룹의 올해 1분기 월평균 순영업이익은 6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억 원에 비해 71.4% 상승했다. 1분기 주요 성과로는 모비스를 하나금융 제8호 기업인수목적주식회사(SPAC)와의 합병 방식으로 코스닥에 상장시켰다. 대체투자 부문에서는 미국 복합화력발전소 금융주선을 완료했다. 자산유동화(ABS) 시장에서는 대표주관 3위에 올랐다.

IB업계 관계자는 “김 회장의 IB사업은 증권 부문 등에서의 자본 확충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것에 무게가 실려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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