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삼성 출신의 손 욱(孫 郁) 회장(63세)을 영입하고 오는 2015년 매출 4조원을 달성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농심은 손 욱 회장 영입과 함께 2015년 기업비전을 선포하고 기업정신, 핵심가치, 기업 중장기목표 등을 새롭게 정립했다.
창립 50주년이 되는 2015년에 매출 4조원, 경상이익 5000억원을 목표로 세우고, 이를 위해 신규사업 및 해외 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농심 측은 "농심의 비전은 고객과 함께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글로벌 식품기업"이라며 "이는 창의적인 기술과 마케팅으로 파워브랜드를 창조, 육성하고 생명과 문화를 중시하는 한국 전통 식문화를 바탕으로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이 이처럼 기업비전을 새롭게 설정한 것은 급격히 변화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 대내외적으로 농심의 위상을 다시 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농심 관계자는 "2008년 농심의 경영지침은 ‘고객본위(顧客本位)’이다"며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농심은 정도영업, 상품강화, 생산혁신 등 세 가지 실행과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손 욱 회장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농심 대표이사로 취임할 예정이다.
손 회장은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삼성SDI 대표이사, 삼성종합기술원 원장, 삼성인력개발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