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이 소액주주들의 코스피 이전 상장 요청에 직면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소액주주 운영위원회는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을 안건으로 다루는 임시주총 소집을 회사 측에 요청했다.
운영위원회 측은 지난 5일부터 주총 소집에 동의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6000여 통 접수해 관련 요청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액주주들이 코스피 이전 상장을 요구하는 주된 이유는 수급 확보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공매도 등의 문제로 신규 투자가 뜸했다는 점도 주주들의 불만을 자아냈다.
다만, 코스닥 대장주 지위를 내려놓는다는 측면에서 우려도 존재한다. 셀트리온이 코스피시장으로 이전할 경우 시가총액(13조3271억 원) 규모 25위 수준이다. 코스닥 1위 기업일 때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셀트리온 측은 현 단계에서 소액주주 모임을 통해 접수된 주총 동의서를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요청이 들어왔기 때문에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상법상 임시주총 개최 규정에 해당되는지 검토해봐야 한다”며 “이전 상장 여부는 지금 말할 수 없는 단계”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