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범죄자들의 거래수단이 된 비트코인…이젠 납치범까지

입력 2017-08-0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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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조직인 ‘검은 죽음(Black Death·흑사병)’이 20세 영국인 모델 클로이 에일링을 납치 후 비트코인을 거래 수단으로 한 인터넷 경매에 부쳤다고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납치범들은 에일링의 경매 초기 가격을 35만 달러(약 3억9500만 원)로 지정하고 경매를 시작했다.

에일링은 그의 소속사를 통해 이탈리아 밀라노로 향하는 중이었다. 사진 촬영을 위해 도착한 장소에서 에일링은 두 명의 남성에게 공격받았고 강력한 진정제인 케타민을 먹은 후 정신을 잃었다. 그는 보르셰스의 어느 집으로 납치됐다.

납치범들은 일반적인 검색 엔진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다크웹(Dark Web)에서 그녀를 경매에 부쳤다.

에일링을 생사의 위기에서 구해준 건 뜻하지 않게 납치범의 내부 규율 때문이었다. 검은 죽음은 '어머니는 납치하지 않는다'는 규칙을 조직 강령으로 두고 있었던 것이다.

에일링은 인터뷰에서 “납치범 중 한 명이 내 인스타그램의 프로필을 보고 아이의 엄마인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범죄와 관련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가치가 증가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약 33억 달러의 비트코인이 사이버 범죄와 일반 범죄에 이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거래 익명성이 보장되고 자금의 추적이 어려워 해커들의 금전 거래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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