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스티로봇, 삼부토건 인수자금 실탄 ‘두둑’…100억 추가 조달

입력 2017-08-0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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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스티로봇이 삼부토건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총 100억 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나섰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에스티로봇은 전일 장 마감 후 70억 원 규모의 CB 발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취득목적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조달이며 사채만기일은 2020년 8월 31일이다.

디에스티로봇은 또 주식회사 아이플래닝을 대상으로 3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같은 날 공시했다. 신주의 발행가액은 1950원, 상장 예정일은 오는 9월 19일이다.

디에스티로봇의 이번 자금 조달은 삼부토건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디에스티로봇 컨소시엄은 지난 1일 삼부토건의 실사를 조기 종결했고, 이날 인수대금 확정을 앞두고 있다.

삼부토건 인수는 법적으로 오는 17일이 본 계약 체결 시한이다. 특별한 이의제기가 없을 경우 일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

디에스티로봇은 삼부토건 인수입찰서 기준 약 900억 원에 달하는 인수자금 중 5%를 기확보하고, 나머지 5%는 본계약 체결 때 납입할 예정이다. 잔금 90%는 본계약 체결 후 30일 이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디에스티로봇은 올해 들어 CB 발행과 유상증자로 234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지난 2월 14일 중국 최대주주 베이징링크선테크놀러지를 통해 40억 원 규모의 CB 발행을 결정했고, 2월 15일 144억 원의 CB가 납입됐다. 지난 4월에는 디신통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약 5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중국 대주주의 삼부토건 인수 추가 참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디에스티로봇과 중국 합작법인을 설립한 리드드래곤의 리밍 회장은 삼부토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밍 회장은 홍콩 상장사 중해중공업 대주주로서 디에스티로봇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00억 원 규모의 CB 발행 및 유상증자 결정은 삼부토건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며 “올해 약 335억 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마친 만큼, 인수자금 조달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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