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석유화학이 비닐 부문의 경쟁력 강화 및 지속적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중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한화석화는 14일 "핵심사업인 비닐 부문의 경쟁력 강화 및 지속적인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중국 저장성 닝보시 Daxie 경제 기술 개발구에 석유화학 플랜트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한화석화가 단독 생산법인을 설립해 총 3600억원을 투자, 연간 EDC 50만톤ㆍVCMㆍPVC 각 30만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춘 PVC 공장을 건설하는 것으로, 오는 2010년 상업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한화석화는 "이번 설비가 본격 가동 되면 중국 현지의 안정적인 영업망을 바탕으로, 연간 3000억원의 신규 매출과 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 PVC 생산설비를 포함해 90만톤의 생산체제를 구축함에 따라, 현재 여수 국가 산업단지내에 건설중인 클로로알칼리(CA)와 EDC 사업 확장과 더불어 비닐 분야의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도약하게 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화석화 관계자는 "이번 투자결정에 따라 조만간 중국 원료 공급업체와 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중국 정부의 인허가 작업을 마무리 짓고 2010년 하반기 상업생산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계 최대의 PVC 시장이자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 중인 중국 내수시장에 생산거점을 확보함에 따라, 40년간 축적된 비닐 생산기술 및 품질관리 능력과 원가경쟁력 확보 등을 바탕으로 마케팅 측면에서도 우수한 사업여건을 갖추게 된다.
한화석화 관계자는 "특히 Daxie 개발구는 중국 국가급 경제 기술 개발구로서 해안가에 인접하고 우수한 물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최적의 입지로서 평가되고 있다"며 "영국의 BP社와 일본의 미쯔비시 화학 등 세계 주요 석유화학업체들이 기 입주해 있고, 중국 4대 석유비축기지의 하나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기반으로 향후 2차 증설을 계획 중"이라며 "중국내 PVC 분야 탑 플레이어로서의 위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