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테라 V낸드 시대 의미는? “AIㆍ빅데이터 시대 수요 선제 대응”

입력 2017-08-0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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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8일(현지시간) 미국 플래시메모리 서밋에서 공개한 세계 최대 용량인 ‘1Tb V낸드’를 비롯한 차세대 솔루션은 AI·빅데이터 등 미래 첨단 반도체 수요에 선제 대응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최근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은 슈퍼 호황기를 맞아 순풍을 타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이 같은 업황 호조에 힘입어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기세가 무섭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업황 호조의 이유는 ‘4차 산업혁명’에서 찾을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클라우드 등이 현실화하기 위해선 다량의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가 필요하다.

성능과 용량은 늘리면서 크기는 줄이는 기술이 중요해지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현재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36.7%로 전 세계 1위에 올라있다. 기술력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기업과 인텔 등 글로벌 업체가 낸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올 2분기 처음으로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삼성전자에 내준 인텔은 최근 64단 3D 낸드플래시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차세대 기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높이며 경쟁 업체의 추격을 뿌리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V낸드는 전원이 꺼져도 저장된 데이터가 지워지지 않는 비휘발성을 갖는 플래시 메모리의 일종이다.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대체하는 반도체 기반 저장장치인 SSD와 메모리카드 등의 제품에 활용된다.

V낸드는 수십개의 단을 쌓아 올려 셀(정보를 저장하는 공간)을 3차원 수직으로 적층하는 데 단수가 높아질수록 구조가 틀어지는 현상이 발생하는 등 물리적 한계가 있다. 삼성전자는 ‘9-홀’이라는 ‘초고집적 셀 구조·공정’ 기술로 기존 적층 한계(90단)를 극복, 반도체 칩 하나에 1조개 이상의 정보를 저장하는 ‘1Tb V낸드’ 시대를 여는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수익성 증대를 위해 SSD 제품에 더 많은 비중을 둘 계획이다. 미국 플래시메모리 서밋에서 다양한 차세대 SSD 솔루션을 공개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또 낸드플래시 시장 대응을 위해 중국 시안뿐만 아니라 다양한 투자 방안도 상시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13년 세계 최초 V낸드(1세대, 24단) 양산을 시작했고, 올해에는 4세대 V낸드를 양산하는 등 낸드플래시 혁신을 주도해왔다”며 “향후에도 첨단 솔루션을 통해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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