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이재용 부회장, 징역 12년 구형…오늘의 사태 만든 건 대한민국 법원”

입력 2017-08-0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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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이투데이DB)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이투데이DB)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한 데 대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오늘의 사태를 만들어 낸 것은 대한민국 법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질타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9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삼성은 이병철 창업주부터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에 이르기까지 온갖 세습으로 일관했다"라며 "경영권만 탈법, 불법으로 세습한 것이 아니라 불법정치자금을 주는 등 범죄행위도 세습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은 세습이 근절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한 번도 처벌받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대한민국 법원이 삼성의 불법행위를 솜방망이 처벌로 일관했기 때문에 대를 이어 불법·탈법이 자행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어 "충성하는 신하들, 2ㆍ3인자들이 죄를 다 뒤집어 써왔다"라며 "삼성 비자금 사건 때도 이학수 부회장이 모든 걸 뒤집어 썼다. 이학수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의 개인 돈을 직접 꺼내 불법 자금으로 썼다는 건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행위를 '순장'에 빗댔다. "주인이 죽으면 살아있는 신하까지 다 묻어버리는 게 순장인데, 삼성은 주인만 빼고 살아있는 신하만 묻히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법정에 선 삼성가(家) 사람들은 있었지만 구속된 사례는 없었다. 이번 이재용 부회장의 12년 구형 선고를 두고 각종 언론에서 ‘이례적’이라는 표현을 썼던 이유다.

아울러 노회찬 원내대표는 "삼성불패의 신화를 깨는 것이 적폐청산의 가장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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