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태양씨앤엘, ‘사드 계륵’ 엔터사업부 매각 추진

입력 2017-08-09 10:46 수정 2017-08-0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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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개선 일환, 폐기물매립 등 환경사업 집중할 것”

코스닥 상장기업 태양씨앤엘이 환경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엔터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9일 태양씨앤엘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국내 대형 회계법인을 통해 다이아몬드원의 사업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태양씨앤엘이 지난해 흡수합병한 다이아몬드원은 중국판 ‘나는 가수다’로 현지에서 인기를 얻은 가수 더원의 소속사다. 지난해 회사 미래 전략으로 인수에 성공했지만 사드 규제 이슈가 터지면서 사업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매각 절차는 반기 공시 후 구체화될 전망이다. 매수자와 계약 후 임시주총을 통해 매각 절차가 마무리된다. 사드 이슈가 장기화되면서 인수자를 찾기 어려울 전망이지만, 더원의 높은 중국 인지도를 고려할 때 적정 가치가 반영된다면 매수자가 나설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엔터사업부는 사드 이슈 이후의 가능성이 매우 큰 사업이다”며 “경영 효율적 측면을 고려해 매각을 결정했다. 앞으로 태양씨앤엘은 폐기물 사업을 중심으로 환경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태양씨앤엘은 최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진행된 내부 구조조정을 완료하고 삼성전자 1차벤더였던 IT전자사업도 중단했다. 또 베트남 자회사 TYEV를 약 60억 원에 매각하며 투자대금 회수 및 유동성 확보에 성공했다.

태양씨앤엘은 폐기물 처리업체 공감이앤티를 흡수합병하는 등 환경사업부문에서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면세점을 기반으로 한 IP사업 등 신규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가할 방침이다.

태양씨앤엘 방헌균 대표는 “1000%가 넘던 부채비율이 150% 규모로 줄어드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IT사업도 95% 이상 정리된 상황”이라며 “지난해 말부터 환경사업에서 이익이 크게 나고 있다. 폐기물매립장 추가 매입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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