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지난해 북미 매출 비중 30%…최고치 경신

입력 2017-08-0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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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북미지역에서 매년 매출 비중을 확대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LG전자가 제출한 ‘2016~2017 지속 가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의 북미매출은 16조 5830억 원으로 전체(55조 3670억 원)의 30%를 차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에서 북미시장의 중요도는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2013년 22.5%, 2014년 25% 2015년 29%를 차지했다. 한국의 매출 비중은 2013년 25%, 2014년 24.9%, 2015년 25.3%로 2016년 26.4%로 소폭 상승했다.

LG전자는 북미시장을 전략적 판매 요충지로 삼고 다양한 혁신제품 출시와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내놓은 스마트폰 ‘V20’은 경우 국내에서는 고전했지만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북미지역에서만 초기 3개월간 판매량이 60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주택 경기가 살아나면서 가전 수요, 특히 프리미엄 가전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매출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미 시장 성장세는 프리미엄 TV와 가전제품 선전에 따라 올해 1분기까지 이어졌다. 1분기 북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상승한 3조9420억 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북미에서 2500달러(약 283만 원)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 점유율은 34.7%를 기록했다. 2015년 10.7%에서 24.0%포인트나 올랐다.

북미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명암이 엇갈렸다. 지난 2013년 13%의 매출 점유율로 한국, 북미에 이어 3위에 올랐던 중남미 시장의 매출 비중은 2014년 9.8%, 2015년 7.6%, 2016년 7%로 하락세를 보였다. 신흥시장인 독립국가연합(CIS)의 매출 비중 감소도 두드러졌다. 2013년 7%에서 2014년 5.5%, 2015년 3.3%, 지난해 2.9%까지 떨어졌다. 중국의 매출 비중 역시 최근 3년간 7%, 6%, 5.8%에서 지난해 5%로 점진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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