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연말 예정된 제도 일몰을 5개월 앞두고 세제혜택 상품에 가입하려는 투자자가 몰린 결과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의 판매잔고는 1조8848억 원, 계좌수는 44만2000개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말 대비 판매잔고는 1967억 원, 계좌수는 3만8000개 증가한 수치다.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는 지난 5월 전월 대비 1601억 원, 6월엔 1706억 원, 7월엔 1967억 원이 각각 증가했다.
펀드별로는 판매규모 상위 10개 펀드에 9193억 원이 설정돼, 전체 판매비중의 48.8%를 차지했다. 상위 10개 펀드의 출시 이후 수익률은 펀드별로 11%~49%를 기록해 제도 시행 이후 높은 투자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업권별로는 증권사와 은행 모두 판매잔고와 계좌수가 증가했다. 지난 7월 말 기준 은행의 판매잔고는 1조22억 원, 증권사는 8685억 원으로 나타났다. 계좌당 납입액은 증권이 542만 원으로 은행(359만 원)을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펀드는 1인당 3000만원을 한도로 올해 말(2016년 2월 29일~2017년 12월 31일)까지 가입이 가능한 투자상품이다. 해외 상장주식의 매매ㆍ평가손익(환손익 포함)에 대해 비과세 혜택(주식배당ㆍ이자소득, 기타손익은 과세)을 준다.
의무 가입기간이 없어 상시 세제혜택이 가능하고, 납입한도 내에서 자유로운 매매와 입출금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