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업계 1위인 오비맥주 광주공장 노조원들이 10∼11일 파업한다. 지난해도 맥주 성수기인 8월에 노조가 파업에 나선 바 있는데 이번 파업은 회사에 적지 않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9일 오비맥주에 따르면 광주공장 노조원들은 최근 사측과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10∼11일 이틀간 파업한다.
오비맥주 노조는 특정 날짜를 정해 청주, 이천, 광주 공장 등에서 부분 파업하기로 하고 지난달 말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가 최근에는 주말근무를 거부해 토, 일요일 공장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광주공장 직원은 300명 가량된다.
오비맥주 사측과 노조는 최근 수개월 간 올해 임금인상과 관련해 현상을 진행해왔지만 수차례 결렬된 상태다. 노조 측은 현재 8%, 사측은 2.5% 인상을 각각 고수하고 있다.
부분 파업하는 공장이 늘어나면서 노조의 전면파업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비맥주 직원 2000여 명 중 노조가입자는 1200여 명에 달한다.
지난해 8월에도 노조는 이천, 청주, 광주 공장에서 일주일간 총파업에 나섰다. 성수기에 공장가동이 중단되면서 오비맥주의 생산, 물류, 영업은 차질을 빚고 일부 지역은 카스 품절 사태가 초래되기도 했다.
이에 업계 일부에서는 맥주 성수기인 만큼 파업이 계속될 경우 하이트진로나 롯데주류 등 2, 3위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지난해 3개 공장이 동시에 10일간 파업해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었지만 올해는 부분파업으로 제품 생산에 문제는 없다”며 “성수기인 만큼 차질을 최소화하고, 원만하게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