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에 8일(현지시간) 강진이 발생했다. 사진 = EPA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오후 9시 19분께 중국 쓰촨성 남서부 지역에서 일어난 규모 7.0의 강진으로 인한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다.
9일 오후 1시 기준 사망자는 13명, 부상자는 175명으로 집계됐다. 진도 7.0은 ‘격진’에 속하며 가옥 파괴, 산사태 등의 현상이 발생한다.
BBC는 지진의 진원지가 유명한 관광지 근처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지진은 중국 쓰촨성 성도인 청두 지역에서 북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주자이거우 현에서 발생했다. 이 지역은 티베트 고원 언저리에 있어 카르스트 지형을 보러 찾는 관광객들이 많다.
쓰촨성의 비극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8년 규모 7.9의 지진이 발생해 7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008년 지진을 경험한 쓰촨성 모 식당 주인은 “지진이 2008년보다도 강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쓰촨성 주민들은 지역을 떠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지진 피해를 당한 여성은 “너무도 급작스러워 아무것도 챙기지 못하고 밖으로 뛰쳐나왔다”며 당시 상황을 밝혔다.
중국 재난 당국은 100여 명이 사망하고 13만 가구가 피해를 보았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빠른 구조와 복구 작업에 모든 자원을 들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