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北 리스크에 2360선 ‘풀썩’… 외인 2600억 순매도

입력 2017-08-09 16:04 수정 2017-08-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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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거래소)
(사진제공=한국거래소)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코스피가 2360선에 주저앉았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6.34포인트(-1.10%) 하락한 2368.3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15.03포인트(0.63%) 내린 2379.70에 개장, 약세를 이어가다 외국인의 매도세에 점차 하락폭을 키워 나가 결국 2370선이 붕괴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북한이 괌을 포위 사격하겠다고 위협하자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밤 트럼프는 “북한이 위협을 멈추지 않는다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가 북한에 했던 발언 중 가장 강경한 것이다.

이에 북한군 전략군은 성명을 통해 “앤더슨공군 기지를 포함한 괌도의 주요 군사기지들을 제압ㆍ견제하고 미국에 엄중한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해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으로 괌도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위협했다.

외국인은 2586억 원 순매도했다. 개인도 873억 원 팔아치웠다. 기관은 홀로 3092억 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405억 원, 비차익거래 797억 원 각각 매수우위를 보여 총 1202억 원 순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88%), 은행(-2.26%), 의료정밀(-2.01%), 건설업(-1.73%). 제조업(-1.43%), 의약품(-1.40%), 증권(-1.25%)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7만2000원(-3.02%) 떨어진 231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3.17% 내렸다. 한국전력(-0.90%), NAVER(-1.48%), 삼성물산(-2.89%) 등도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3114만 주, 거래대금은 4조6267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20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11개 종목이 내렸다. 62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8.80포인트(-1.35%) 하락한 624.87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0.21%)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비금속(-3.11%), 반도체(-2.25%). 유통(-2.17%)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셀트리온(-0.91%)을 시작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3.60%), 메디톡스(-2.91%), CJ E&M(-0.98%) 등 줄줄이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1원 오른 1135.2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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