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나는 편의점에 간다

입력 2017-08-0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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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나는 편의점에 간다

당신에게 편의점이란 무엇인가요?
‘편리하지만 고독한’ 이 시대의 자화상은 아닐까요?

대한민국 편의점의 현실을 짚어봤습니다.
카드뉴스 제목과 각 문구는 김애란의 소설에서 빌려 왔습니다.

“여관, 피씨방, 호프집, 교회.. 편의점은 언제부턴가 그것들 틈에 말쑥한 차림의 전입생처럼 앉아있었다” ‘나는 편의점에 간다’ 중
지난달 기준 국내 편의점은 3만7539개(5대 프랜차이즈 기준). 인구 당 점포수(1365명당 1곳)가 '편의점 왕국'으로 불리는 일본(2226명당 1곳)을 넘어섰다.

“우리에게, 편의점은 기원을 알 수 없는 전설처럼 그렇게 왔다. 시치미를 떼고 앉은 남편의 애첩처럼.” ‘나는 편의점에 간다’ 중
국내에 편의점이 처음 생긴 것은 1989년 5월.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세븐일레븐 1호점이 탄생했다.

“서울 사람들에게 중요한 문제가 뭘까 항시 고민하는 창백한 사람들은 우리에게 편의점을 지어주었다. 그것은 많이, 그리고 신속하게 생겨났다.” ‘나는 편의점에 간다’ 중
편의점 수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2011년 말 2만1221개에서 작년 말 3만2611개로 늘었다. 여기에 올해 들어서만 5개월만에 5000개 가까이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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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의 편의점은 주택단지를 중심으로 서로 30미터가 안 되는 거리에 삼각형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다.” ‘나는 편의점에 간다’ 중
마구잡이로 생겨난 편의점들은 근접 출점 논란까지 낳았다. 최근 부산에서 한 건물 1,2층에 들어선 편의점이 한 예. 결국 한 곳이 폐점을 결정하며 일단락됐다.

봉지를 흔들며 귀가할 때 나는 궁핍한 자취생도, 적적한 독거녀도 무엇도 아닌 평범한 소비자이자 서울시민이 된다” ‘나는 편의점에 간다’ 중
편의점은 1인 가구 소비자들의 천국이다. 특히 혼족을 위한 도시락, 소량의 삼겹살, 목심, 치킨 등 다양한 식품 종류를 구비하고 있다.

“나는 편의점에 간다. 많게는 하루에 몇 번, 적게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그러므로 그 사이, 내겐 반드시 무언가 필요해진다.” ‘나는 편의점에 간다’ 중
지난해 개인의 카드사용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편의점(일평균 15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각 편의점에서는 핸드폰 충전기를 구비해두고 있었다. 핸드폰 충전은 15분에 천 원씩 받고 있었다.” ‘나는 편의점에 간다’ 중
최근 편의점들은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자체 시스템을 갖춘 택배 서비스, 수수료 없이 이용 가능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서비스, 체크카드 즉시 발급 서비스까지.

‘소중한 일상을 구매하는 실존의 영수증’
소설 속에서 그려진 ‘편의점’이죠.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도 편의점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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