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 위기설에 대해 “한반도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한 것은 사실이지만 위기로까지 발전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이런 상황을 잘 관리하면 위기가 아니고 오히려 지금 처한 어려운 안보 상황을 잘 극복할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날 밝힌 앤더슨 공군기지를 포함한 괌의 주요군사기지 타격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내부 결속용으로 보이며 리 국내 안보 불안감 조성, 한·미 동맹 이간, 미국의 대북 정책 약화 등 다양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리아 패싱(한반도 문제에 대한 논의에서 한국이 배제되는 상황) 논란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 복귀 후 바로 우리가 원하는 시간에 트럼프 대통령이 휴가 중인데도 한 시간 가까이 통화했으며 이어 일본 총리와도 통화했다”며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미·일 NSC(국가안전보장회의)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밝히며 부인했다. 또 그는 “중국과도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와 다소 이견이 있지만 그런데도 소통은 확실히 하고 있고 러시아와도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러시아와는 문 대통령께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좋은 정상회담을 했고, 9월 초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다시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며 “주요 4강이 한국을 패싱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